[마켓인사이트] 한솔서 떨어져 나온 넥스지… 생존방안은 '묻지마 사업 확장'?

입력 2018-03-08 18:43  

기업 리모델링

한 달여 만에 주인 네 번 교체
실적도 부진… 2년 연속 적자

핀테크·광고대행 등 24개 사업
지난 주총서 사업목적에 추가



[ 김진성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7일 오전 11시14분

지난해 한솔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보안솔루션 업체 넥스지가 잇단 최대주주 변경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2년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마저 좋지 않다.

넥스지는 가상화폐거래소 설립과 전자기기 부품업체 인수 등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를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일각에선 본업과 무관한 쪽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넥스지는 오는 23일 공업용 사파이어기판 제조업체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주식 154만 주를 이 회사 최대주주인 이희춘 사장으로부터 105억원에 인수한다. 이 거래가 마무리되면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지분 20.21%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넥스지는 앞서 지난달 말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유상증자에 참여해 75억원에 신주 322만 주를 사들였다.

지난 1월에는 20억원을 투자해 가상화폐거래소 운영업체 넥스코인을 설립했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와 핀테크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넥스지는 또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광고대행, 리스(시설 대여), 위치기반 전자지급결제 대행, 캠핑카 제작 등 24개 업무를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넥스지는 최근 본업인 보안솔루션 부문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2014년 8억7000만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16년 적자(4억1000만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키웠다. 보안 소프트웨어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여파가 컸다.

업계에서는 주인이 수차례 바뀌면서 안정적인 경영 전략을 짤 수 없었던 것을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고 있다. 한솔그룹 계열사이던 넥스지는 지난해 9월 건설자재 유통업체 씨엔킴에 매각됐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다른 손자회사 지분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기 위해 넥스지 지분을 나눠 들고 있던 한솔인터큐브(20.23%)와 한솔시큐어(18.42%)가 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했다. 이때 회사 사명도 한솔넥스지에서 넥스지로 변경했다.

한솔그룹 품을 벗어나자마자 넥스지 경영권은 이리저리 옮겨갔다. 지난해 9월 씨엔킴에서 중소 금속공작물 설치업체 제이에이산업으로, 제이에이산업에서 다시 영상제작업체 이앤엠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한 달 뒤인 10월 말 현 최대주주인 유앤아이글로벌이 경영권을 인수했다.

유앤아이글로벌은 2015년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제빙기·정수기 제조 및 렌털 사업 등을 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자산 규모는 5억6000만원, 그해 거둔 매출은 600만원에 불과했다. 부채는 5억1600만원으로 자본(4400만원)의 12배에 달한다. 이 회사가 넥스지를 경영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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